나폴리탄 스파게티의 유래

나폴리탄 스파게티 소개

 

스파게티는 지금은 많은 종류가 있다. 수퍼에 가면 다양한 소스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껏 선택할 수 있다. 명란파스타나 낫토파스타 등 일본에서 탄생한 파스타 요리는 많다. 그 중에서도 원조격이라고 한다면 바로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아닐까?

 

수많은 스파게티 종류 중에서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맛의 나폴리탄. 일부에서는 파스타에 케찹을 넣는다는 조리법이 본고장 이탈리아인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소문도 있지만, 맛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이제는 일본의 커피숍에서 단골 메뉴가 된, 가정에서도 만들기 쉬운 심플한 맛에 중독되는 나폴리탄!

 

 

자연계의 섭리로 비유하자면 강자이기 때문에 살아남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탈리아에는 나폴리탄이라는 파스타 요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물며 남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나폴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도대체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어떤 경위로 생겨난 요리일까? 왜 나폴리의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일까?

 

 

 

GHQ 점령 시대에 탄생한 나폴리탄 스파게티

 

나폴리탄이 태어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요코하마의 호텔 뉴그랜드에서 2대째 총주방장을 맡고 있던 이리에 시게타다 씨가 고안한 요리로 알려져 있다. 

 

 

당시 호텔 뉴그랜드는 GHQ 장교 숙소로 접수돼 있었다. 장교들은 군용식으로 많은 양의 스파게티와 케첩을 들여왔으며, 이 두 가지를 버무린 것을 점심이나 야식으로 즐겨 먹었다고 한다. 이 케첩 스파게티는 식량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이윽고 시민들에게도 퍼져 나간다. 

 

하지만 스파게티와 케첩만 버무린 음식은 맛이 없고 영양가도 형현없다. 이리에 씨는 그것이 신경 쓰여 호텔에서 제공할 수 있는 요리로 만들기 위해 개량을 계속했다. 결국 케첩이 아닌 토마토 굵게 썰기, 토모토 홀, 토마토 페이스트를 사용해 마늘과 양파, 롤리에와 듬뿍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 스파게티 나폴리탄이라고 불리는 일품을 완성한 것이다. 

 

 

원조 나폴리탄은 케첩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나폴리탄의 탄생 경위 중 궁금한 것은 원조 나폴리탄은 케첩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폴리탄 하면 케첩 맛인 줄 알았던 만큼 의외로 느껴진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나폴리탄은 생토마토와 미즈니 토마토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이미지화되는 커피숍 메뉴의 맛인 케첩 사용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스파게티 면은 한 번 삶아 하룻밤을 재우고, 제공한 주문마다 볶아 여분의 수분을 날려 조리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쫀득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파스타라고 하면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알덴테로 삶는 것이 정석이지만, 삶아낸 후 재움으로써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쫀득쫀득한 식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소스 뿐만 아니라 면도 일본의 양식으로 어레인지 되어 있는 것이다. 

 

나폴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나폴리탄 스파게티에는 또 하나 의문이 드는 점이 있다. 애초 이탈리아 음식이 아닌데 왜 나폴리라는 이름이 붙었느냐는 것이다. 이에 관해서는 나폴리탄의 고안자인 이리에 씨의 발언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토마토 소스 자체를 나폴리풍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거기서 따왔다는 설이 유력해 보인다. 

 

토마토와 파스타를 조합해 조리하는 습관이 생긴 것은 17~18세기로 당시에는 나폴리와 그 근교에서만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토마토 소스를 이용한 파스타는 나폴리풍으로 불렸고, 그것이 프랑스에 전해져 나폴리탄의 명칭도 거기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폴리탄 스파게티 만드는 방법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큰 수고 없이 쉽게 만들 수 있다. 마늘이나 양파를 볶으면 토마토에 버무려 따로 볶아놓은 소시지나 베이컨, 피망 등의 재료와 섞는다. 그러면 삶아진 스파게티를 넣고 흡수시켜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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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점이나 찻집 등에서 나오는 나폴리탄은 삶아 둔 면을 더 볶아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게에서는 심지가 없어질 때까지 푹 삶은 면을 식용유로 재워 냉장고 안에 넣어 하룻밤 놓아둔다. 그리고 주문을 받으면 건더기와 소스를 함께 넣고 프라이팬에 면을 볶는다. 이렇게 면을 재가열함으로써 수분이 날아가 면이 건조해지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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